2009.10.17 11:08

20091016 기아 vs SK(무등 코리안시리즈 1차전)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좋은 경기 였어요.
히어로는 역시 이종범.. 국내리그에서 보낸 전성기 시절은 어찌 보면 짧은 선수지만 그 임팩트가 너무 강해 신(神)이라는 애칭을 달고 다니는.. 한국프로야구에서 신(神)이라는 불리는 몇안되는 사나이중 한사람입니다. 선발에서 나주완이 빠진부분은 그렇다쳐도, 이종범을 6번에 배치한 것은 정말 예상하지 못한 라인업 이었고, 하지만 그는 결국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충분히 자신의 존재감과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은퇴를 앞둔 노장이 팀에서 해줄 수 있는 역할이란게 과연 이런것 아닐까요?

선발투수 로페스와 카도쿠라는 모두 좋은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선발에 강점이 있다는 기아의 로페즈는 8인닝을 먹어줬으니 자신의 역할을 100%이상 해준거나 다름이 없고.. 카도쿠라는 그에 비해 좀 일찍 강판된 느낌(5인닝 1실점)이지만, 그래도 나름 역할을 충분히 해 주었다고 생각해요. 초반은 긴장감으로 팽팽한 접전 양상이어서 재미 있었습니다.
아쉬운건 6회초 2사만루 이종범의 타석에서 발생한 미심쩍은 판정이었는데, 2-1이 되어야 할 상황이 1-2로 투수가 몰리는 불리한 볼카운트가 되어 버렸고, 결국 이종범은 4번째 공을 노려 역전타점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종범의 타격이 좀더 빛날 수 있었는데 판정 때문이라는 이유가 달린다면 좀 아쉬울것 같아요. 아무튼 6심제로 진행하는 - 좀더 정확한 판정을 위해서 -  한국시리즈에서 나와서는 안되는 장면이었습니다.

기아가 우선 앞서가기는 했는데 SK입장에서는 아직 경기는 시작도 안한 셈입니다. 아직 기아 불펜을 만나보지도 못했거든요. 기아의 선발투수들이 매경기 로페스처럼 던져줄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지요. 아무튼 SK는 남은 경기에서  어떻게든 기아의 강력한 선발투수를 빨리 끌어 내리고 상대적으로 약점인 중간계투진을 공략 할 수 있는냐는 점이 승패의 관건이 될 것 같네요.
또 한가지 올시즌 폭발적인 타격으로 기아 타선을 리드했던 김상현의 컨디션이 어딘지 이상해 보였는데, 타석에서 스윙이 자연스럽지 못했어요. 스윙의 궤적이나 배트스피트가 시즌중에 보여주던 모습이 아니더군요. 타구는 밀어쳤다기 보다는 배트스피드가 떨어지다 보니 타구방향이 밀어치는 모양으로 보였는데 오늘은 다시 한번 살펴봐야 겠습니다.

특별히 응원하는 팀이 없이 즐기는 야구도 나름 즐겁게 볼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ㅋㅋ

+

조범현감독이 SK의 기록원들의 수비시프트 지시에 대해 항의하는 모습이 있었어요. 사제의 관계로 서로 너무 잘아는 사이인지라 조심스런 부분이 있었겠지만, 벤치 이외의 지역에서 직접적으로 경기에 개입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지요. 몇경기 안남았습니다. 이번시즌 1위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겨우내 흘린 선수들의 땀과 노력을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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